
오 나의 왕비님: 환생 후 왕비가 되었다!
눈을 떠보니 왕비가 되었다!? 평소처럼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던 원자윤, 눈을 떠보니 자신과 이름이 같은 초나라 왕비의 몸으로 환생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초왕 우문호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닌 척하면서 손주 며느리를 챙기는 늙다리 태상황의 병을 고쳐야 한다! 과연 원자윤은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잊힌 사랑의 바다에서
나와 우현도의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그는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갖겠다고 말했다. 나는 단호히 거절했지만, 그는 하루 종일 그 이야기만 반복했다. 결혼식 보름 전, 내게 초음파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그제야 알았다. 그의 첫사랑 최세라가 이미 임신 한 달 차였다는 걸. 알고 보니 그는 애초부터 내 동의를 구할 생각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 순간, 몇 년간 쌓아온 감정이 강 위의 얇은 얼음처럼 순식간에 부서져버렸다. 그래서 나는 결혼식을 취소했고, 우리 사이의 모든 추억을 하나씩 지워버렸다. 그리고 원래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바로 그날,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의 실험실로 들어갔다. 그날 이후, 나는 그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되었다.

바람 난 남편 OUT, 상속녀 모드 ON
박우혁은 술에 취한 채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 잠옷을 거칠게 찢어버리고 나를 침대에 눌러 키스했다.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부부관계가 없었다. 회사가 상장된 뒤로 그는 거의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갑작스러운 그의 열기에 나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막 절정에 이르려던 순간, 그는 나를 꽉 끌어안은 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민아야…" 순간, 머릿속이 '쾅' 하고 터져버렸다. 그도 즉시 식은불처럼 가라앉았다. 그는 몸을 돌려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고, 방 안은 불이 꺼져 있어서 어둡기만 했다. 박우혁은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비벼 끄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소리, 우리 이혼하자." "민아는 내 돈을 바라지 않아. 그저 이름뿐이라도 내 아내가 되고 싶어 했어. 그건 내가 줘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