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미션이 시작되다
환생하게 된 장우의 목표는 매우 명확하다- 앞으로의 모든 노력은 다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다.
그래서 장우의 최대 목표는 빠른 시간 내에 성망을 획득하여 [드래곤 족의 혈통] 레벨을 제고시키는 거다.
드래곤 족의 혈통을 Lv.10까지 올리면 드래곤 족 진영으로 가입 할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드래곤 족 진영에 가입하는 것하고 드래곤 족의 혈통을 갖게 되는 건 두 가지 다른 개념이다. 일단 드래곤 족의 진영에 가입한 플레이어는 드래곤 족의 강대한 후원을 받을 수가 있다.
그가 기억하기론, 지난 생에서 게임이 오픈 되고 몇 년이 지나 각 나라의 서버가 합병되어 나라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천국]이라는 드래곤 족 진영에 있는 플레이어 한 명이 드래곤 족의 파워를 발동하여 드래곤 기병부대 하나를 소환하여 플레이어가 10만 가까이 있는 2급 주성인 [구름 성]을 아예 도살을 해버렸었다.
장우는 이걸 최종목표로 하였다. 한 두해가 없인 진짜 [드래곤 족의 혈통]을 Lv.10까지 올리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그것보단 현재 가장 가까이로 설정된 목표라면 바로 Lv.10까지 올려 전직을 완성하는 거다. 전직을 하여야만 스킬을 배울 수가 있다. Lv.10이 초반에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실력 차가 날 수 있게 만드는 전환점이라고 보면 된다.
미션과 파밍의 결합이 업그레이드를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란 걸 굳이 지난 생의 경험이 아니여도 게임을 놀아 본 사람들은 거의 다 알테다.
그러나 다시 환생한 장우는 희망마을의 모든 분포에 대해 얼추 다 기억이 났다. 어디로 가면 미션을 수령할 수 있는 npc가 있고 약국이나 장비 가게의 위치들도 모조리 다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지난 생의 장우는 평범하다 못해 더 평범할 수 없고 심지어는 “쓰레기” 플레이어에 불과하기에 초보자 마을에서 꼬박 한 달 동안 있어 겨우 Lv.30까지 올려 3급 주성으로 갈 수 있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에 장우는 심지어 희망 마을의 어느 곳에 [노상방뇨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지조차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기억에 따라 거리를 직진하면서 npc들 사이를 지나갔다.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빨간 지붕으로 된 자그마한 집의 집 문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자 문 앞에 웅크리고 앉아 양갈래 머리를 한 8, 9 살 정도로 대 보이는 한 여자애가 양손으로 턱을 괴고 아주 울적한 표정을 하고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머리 위엔 파란색으로 된 “블링이”라는 표식외에 닉네임 위로 커다랗게 노란색의 “?” 부호도 함께 떠있었다.
뜻인 즉 플레이어가 이 npc 한테서 일반 미션을 수령할 수 있다는 거다.
천계 세계의 게임 미션은 일반 미션과 히든 미션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머리 위에 물음표가 있으면 일반 미션이고 물음표가 없으면 히든 미션인 거다. 또한 히든 미션은 촉발되기기 어렵기에 히든 미션을 완성한 후 획득하게 되는 보상은 상상되지 못할 정도로 아주 푸짐하다.
하지만 희망 마을에는 직접적으로 촉발할 수 있는 히든 미션이 없다는 걸 장우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블링이” 라는 여자애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꼬마야, 무슨 일 있어? 왜 여기서 이렇게 울적한 표정 짓고 있는거야?”
그러면서 npc와의 대화를 촉발하며 블링이라는 여자애 앞으로 웅크리고 앉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 여자애는 고개를 들더니 촉촉한 커다란 눈으로 장우를 바라보더니 울면서 말했다.
“아저씨, 이틀 전에 밖에 있는 괴물들이 우리 아빠를 죽였어요, 혹시 나 대신 아빠를 죽인 괴물들한테 복수 할 수 있어요?”
여자애가 말을 마치자마자 장우 앞으로 하얀 색의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띠링~ 플레이어님, [아빠를 시해한 원수 죽이기] 미션을 수령하실 건가요(난이도 계수: 20. 초급 초보자 미션입니다. 시스템에서 해당 미션을 수령하시는 걸 건의합니다.)?”
말 한마디로 미션을 촉발하다니, 참 간단명료하다.
장우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미션을 수령하였다.
“띠링~ 플레이어님께선 이미 [아빠를 시해한 원수 죽이기] 미션을 수령하였습니다. 규칙에 따라 미션을 완성하시면 아주 푸짐한 보상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모험가님!”
그러곤 미션 창을 열었다.
[아빠를 시해한 원수 죽이기](일반 미션)
미션 난이도 계수: 20
설명: 이족이 지구로 침입함에 따라 몬스터 족의 궐기가 시작되었다. 전 세계가 전무후무한 이 세계 말일 속에 빨려들어갔고 수많은 인류의 생존자들이 야외의 흉악한 괴물들 손에 죽어버렸다. 블링이의 아버지는 3일 전 무기를 만들 재료를 가지러 공장으로 갔으나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은 걸 보니 이미 조난 당한 듯 하다.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말일공장]에 있는 [식인충]을 소멸하여 블링이 대신 아빠에 대한 복수를 진행하라.
미션 진행 현황: 0/100
미션 보상: 경험치 +600, 실버 코인 +100, Lv.1 강화석 +100, 임의의 장비 +1, 인류 성망치 +20.
미션 남은 시간: 11시간 59분
안전 구역 어디서든 수령할 수 있는 [변이된 XXX를 소명하라]와 같은 초보자 미션들과 별반 다름이 없어 보였다, 보기엔 그렇고 이 또한 아주 평범한 초보자 미션이다. 하지만 장우만이 이 미션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미션 수령을 수령하고 장우는 블링이와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그러나 블링이는 여전히 문 앞에 웅크린 채 울적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 위엔 물음표를 달고 다음 플레이어가 미션을 수령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우는 고개를 돌려 그 npc 여자아이를 한 번 쳐다보고더니 마음속으론 무언가가 짠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그 여자애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이 블링이라는 npc 여자애는 사실 현실 세계에서 실존하던 한 여자애의 모형을 추출해 만들어 낸 거다. 즉, 현실 세계의 “블링이”는 이미 [천계] 시스템에 의해 말살되었다.
블링이 뿐만 아니라 이 안전 구역을 포함한, 심지어 천계 세계의 모든 npc는 모두 현실 세계에서 말살 당한 사람들이다. 지금 이 순간의 현실 세계에선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장우는 감히 상상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한 번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반바지에 슬리퍼, 꼴이 너무 추한데?’
그러면서 그는 안전 구역을 떠나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먼저 마을에 있는 장비 가게로 향했다.
기차역에서 희망마을까지 곧장 괴물과 싸워오면서 도중에 총 21개의 쿠퍼 코인을 획득하게 되었다, 또한 성과를 이룬 보상으로 준 10개의 실버 코인까지 합치면 장우의 현재 재산 상황은 꽤 괜찮은 편이다.
10 개의 실버 코인은 [천계] 서버가 오픈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지금을 놓고 말한다면 아주 거액의 자산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장우는 돈을 조금 써서 장비 가게에서 초보자 장비 세트 하나를 마련하였다.
초보자 부츠, 방어력 +2, 가격: 20 쿠퍼 코인.
초보자 바지, 방어력 +2, 가격: 20 쿠퍼 코인.
초보자 옷, 생명치 +25, 가격: 25 쿠퍼 코인.
초보자 반지, 공격력 +3, 가격: 35 쿠퍼 코인.
죄다 레벨 1인 1성급 아주 쓰잘데기 없는 장비들이다. 장우가 장비 세트를 산 건 그저 자신의 볼품 없던 차림새가 조금이나마 보기 좋게끔 만들기 위해서다.
풋내기 장비 세트를 몸에 장착한 후 간소화 된 상태바를 클릭하여 확인해보았다.
[살인미소](Lv.2):
부활 가능한 횟수: 2
천부: 신급 강화
물리 공격력: 26
물리 방어력: 7
마법 방어력: 7
생명치: 175
에너지의 값: 75
경험치: 3/250
특수 상태: 드래곤 족의 혈통(Lv.1)
장비를 다 사고 장우는 또 약국에 들러 50개의 실버 코인으로 Lv.1인 빨간 약물 50 병을 샀다. 그러곤 해머를 땅에 끌며 희망마을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