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게임 스타트!
너무나 박진감이 넘치는 이 게임 광경에 장우를 제외한 기타 다른 플레이어들은 창가에 달싹 붙어 흥분과 격동에 찬 눈길로 밖에 있는 바이오 거미 떼를 보더니 “우와!” 하며 연신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플레이어A:“와, 이 게임 너무 대박인데? 엄청 리얼하잖아!”
플레이어B:“내 말이 그 말이야! 완전 현실 세계랑 똑같잖아! 200만 주고 게임 헬멧 산 게 하나도 안 아까울 정도야!”
플레이어C:“잠깐, 다들... 안 무서워요? 난 너무 무서운데...”
플레이어D:“뭐가 무서워요, 걍 게임일 뿐이에요!”
이 세계가 그저 단순한 게임 세계가 아니라는 걸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게임에 대해 지금 왈가왈부 거리는 플레이어들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장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안전 구역을 찾는 것이 천계에 들어온 후의 첫 미션인 게 어렴풋이 기억나서 장우는 미션 창을 열어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주 플레이어의 생존 미션: 안전 구역 찾기(악몽 수준)
배경: 이족이 지구를 침략함과 동시에 몬스터의 궐기도 시작되었다. 지구엔 곧 멸망이 닥쳐오게 된다!
미션 설명: 지도의 안내에 따라 제8구역 제886호 안전 구역 [희망마을]로 찾아가라. 희망마을에 도착하면 당신의 안전은 최대한의 보장을 받게 된다.
미션 남은 시간: 3시간 58분
미션 보상: 부활 기회 +1
실패 시 받을 징벌: 사망(부활 기회가 있을 경우 사망을 한 번 면하게 된다.)
천계 세계의 2대 생존 수칙.
1.시시각각 자신이 1회 이상의 부활 기회가 있음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부활 기회가 없을 경우 위험을 무럽쓰는 걸 피면해야 한다.
원인: 부활 기회가 있을 경우의 사망이면 다시 부활 할 수 있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의 사망이면 당신은 진짜 사망하게 된다.
전생의 장우는 [어둠의 드래곤 앰퍼러·이그널]과 싸우기 전에 미리 부활 기회를 다 사용하는 바람에 마성한의 치명적 한방에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었다.
2.매주 시스템에서 발표하는 생존 미션을 완성해야 한다.
[천계] 게임은 플레이어가 메인 미션, 즉 생존 미션을 위주로 전개되기에 시스템에선 매주 월요일마다 모든 플레이어들한테 통일적으로 생존 미션을 발급한다. 플레이어가 일주일 내로 생존 미션을 완성하게 될 경우 +1의 부활 기회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그러나 일주일 내로 미션을 완성하지 못할 경우 부활 기회가 한 번 차감된다.
만약 부활 기회가 없는 정황 하에 생존 미션도 완성하지 못하면 플레이어는 시스템에 의해 말살된다.
플레이어의 매주 생존 미션은 일반, 엘리트, 악몽 이 세 가지 수준으로 나뉘며 매번 미션 완성 시 미션 수준이 높아지며 매주마다 반드시 이 세 가지 미션을 모두 완성하여야만 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다. 이와 동시에 부활 기회 +3번의 적립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오늘은 서버 오픈 첫날이자 일요일이기 때문에 이번 주의 생존 미션은 아예 악몽 수준으로 상승되었다.
미션 창을 닫자, 장우의 앞으로 속성 창 하나가 떴다.
[살인미소]:
레벨: 1
직업: 미보유
종족: 인류
부활 기회: 1(적립이 가능하나 많아서 5회까지 가능)
천부: 신급강화(신급 천부)
파워: 3/제고: 15성급(물리 공격력 영향 줌, 즉 1파워= 물리 공격력)
지력: 3/제고: 15성급(마법 공격력 영향 줌)
내력: 3/제고: 15성급(마법 방어력 영향 줌)
민첩: 3/제고: 15성급(속도, 치명타 영향 줌)
체력: 5/제고: 15성급(생명치, 에너지 값 영향 줌, 즉 1 체력= 15 생명치, 에너지 값)
물리 공격력: 5
물리 방어력: 3
마법 방어력: 3
생명치: 75
에너지 값: 38
경험치: 0/100
생활 스킬: 초급 탐사술(레벨이 높지 않은 괴물의 속성에 대해 확인 가능, 사용시 1에너지 값 소모)
특수 상태: 드래곤 족의 혈통 Lv.1
설명: 방금 천계 세계로 발을 딛은 초보 신인, 모든 것에 호기심이 가득 차 있다...
전직하기 전에 플레이어의 5개 속성의 최초 성장은 모두 10성급이다. 그러나 장우는 이미 [드래곤 족의 혈통]을 획득하였기에 전체 속성 성장이 + 5성급의 패시브가 버프되어 게임 시작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거의 반 정도의 높은 속성 성장을 갖추게 되었다. 모두 초보지만 장우는 현재 기타 다른 플레이어보다 절반 정도의 높은 속성으로 시작한 셈이다!
스페이스 백팩엔 시스템에서 증정한 50의 생명치를 회복할 수 있는 [Lv.1 빨간 약물] 10개가 있는 외에 오직 초보자의 검 하나만 더 들어있었다.
[초보자의 검]
품질: 1성급
물리 공격력: +3
직업적 제한: 없음
레벨 요구: 0
설명: 신인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무기다. 비록 대미지가 별로 높진 않으나 밖에서 흉악한 괴물들과 맨 손으로 격투를 벌리는 걸 피면할 수가 있다...
그러나 현재 강화석이 없는 상황이기에 장우는 [신급강화] 능력을 발휘하질 못한다.
시간을 보니 이미 저녁 8 시 3분이 되었다. 만약 12시 전에 안전 구역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시스템에서 플레이어들한테 증정한 최초의 부활 기회를 헛되게 낭비한 거나 마찬가지다.
장우는 이미 한 번 겪어 본 적이 있었기에 안전 구역에 가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이상 이 생존 미션의 난이도가 이렇게 “악몽”수준으로 훌쩍 올라가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이때, 게임이 시작함과 동시에 열차 속 플레이어들은 이미 자리에서 엉덩이를 떼고 참지 못해하였다. 그들은 초보자의 검을 들고 괴물들을 죽이러 하나, 둘씩 차 창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이 중 노란색 머리를 한 젊은 남자가 가장 먼저 앞질러 기차에서 뛰쳐내렸다. 그러면서 손엔 초보자의 검을 들고 멀지 않은 곳에서 동물의 시체를 물어뜯고 있는 거대한 거미 쪽으로 아주 대범하고도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량한 비명소리 하나가 들렸고, Lv.3의 거대 거미의 반격을 받은 그 노란 머리 젊은 남자는 당장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손에 쥐어졌던 초보자의 검이 반짝이더니 그 젊은 남자의 시체는 한 줄기의 하얀 빛으로 변하며 다시 기차 속으로 돌아왔다.
안전 구역으로 도착하기 전엔 열차 안이 장우와 기타 플레이어들의 부활 지점이다.
“씨발!”
이미 한 번의 부활 기회를 소모하고 열차 속으로 돌아온 그 노랭이가 눈을 크게 뜨고 넋이 나간 채로 말했다.
“저 거대 거미가 생각 밖으로 엄청 쎄네?”
말이 끝나자마자 열사 속에 있던 한 중년 남성 플레이어가 방금 노랭이를 죽인 거미를 짚으며 말했다.
“주위에 있는 레벨1인 거미를 놔두고 시작부터 저 레벨3인 거미를 왜 때려?”
노랭이는 잠깐 멈칫하더니 그제서야 그 거미의 머리 위에 빨간색으로 표기된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Lv.3 바이오 거미.
“아, 미친. 저 보지 못했어요... 근데 두려워할 필욘 없죠, 게임일 뿐이니까. 그냥레벨 1 인 거미한테 죽어 봤자 손실 볼 것도 없고, 그럼 첨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죠!”
그 노랭이가 말을 마치더니 또 창문에서 뛰쳐나갔다.
이때, 열차 속에 있던 기타 플레이어들도 그걸 보고 격동된 심정으로 초보자의 칼을 들고 덩달아 뛰쳐나갔고 Lv.1인 거미 쪽으로 달려들었다.
유독 장우만이 급히 열차를 떠나지 않았고 도리여 차 창 쪽에 있는 안전 해머를 떼어냈다.
안전 해머가 장우의 손에 들리자 순간적으로 커다란 검은색 해머로 변했다!
“띠링~ 축하합니다! 플레이어님께선 [투박한 해머]를 획득하셨습니다!”
손에 들린 5 공격력이 부가된 이 해머를 보며 장우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비록 초보자의 검도 같은 1성급 장비이긴 하지만 이 1성급 해머는 0 레벨인 초보자의 검보다 2공격력이나 높았다. 게임 초기엔 2 공격력 또한 기타 플레이어들과 많은 격차를 벌리게 되기에 수치가 낮다고 가볍게 봐선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