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드래곤 족의 혈통을 획득!

“띠링~ 현재 게임 로딩 중입니다. 지금 제8 서버로 로그인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장우의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귓가에서 시스템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천계 세계에는 여러개의 서버가 있다. 국내의 행정 구역이 몇 개면 서버도 몇 개인 거다. 플레이어가 처음에 어느 행정구역에서 로그인을 하였으면 상응되는 서버로 접속하게 된다.

전생에 장우는 제8서버에 있었다. 그래서 제8서버에서 일어난 일들과 만남의 기회에 대해선 아주 훤히 꿰뚫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귓가에로 시스템 알림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띠링~ 먼저 게임 닉네임을 설정하시고 원하시는 진영을 선택하세요!”

장우는 생각하지도 않고 전생에 사용했던 [살인미소]라는 닉네임을 입력했다. 닉네임이 뭐든 중요하지 않다, 또한 장우는 닉네임 설정에 시간을 들이기가 귀찮았다.

그리고 시스템에 나타난 진영에 대한 소개를 보지도 않고 바로 “인간”진영을 골랐다.

천계 세계의 진영은 총 3개다. 인간, 이족 그리고 몬스터, 또한 게임 배경도 이 3개의 진영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

천계는 현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게임이다. 약 21세기 중엽에 외계인들이 웜홀을 통해 지구를 침략하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그들과 전쟁을 펼치게 되었다. 쌍방 사이의 전쟁으로 지구의 생태계가 엄중하게 파괴되었고 비인류 이외의 모든 생명체가 지구의 환경오염에 의해 변이가 발생되더니 자아의식이 생김과 동시에 지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후엔 그들도 이 지역 약탈 싸움에 끼어들게 되었다.

말세가 닥쳐오자 지구의 자원도 고갈되었다. 그래서 열병기는 사용이 불가하게 되었고 냉병기의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세 진영을 구분해 보자: 이족 진영에 가입한 플레이어라면 일상 속 파밍이거나 미션을 완성하면 20%의 경제적 수익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고, 몬스터 진영에 가입하면 추가로 20%의 경험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인류 진영에 가입하면 20%의 성망치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전생에서 얻은 경험으로 장우는 천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성망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전생에서 그는 인류 진영이였기에 해야 할 미션과 만남의 기회가 뭐가 있는지 더욱 전면적이고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

닉네임 설정과 진영 선택을 마친 후, 시스템 알림이 또 귓가에 들려왔다.

“띠링, 친애하는 [신급천부카드]를 획득하신 플레이어님, 축하합니다! 시스템에서 랜덤으로 부여한 신급 천부인 [신급강화]를 획득하셨습니다!”

[신급강화](신급 천부)

소개: 해당 천부를 보유한 자는 장비 강화 성공률이 100%에 달할 수 있다.

자신이 천부를 획득하자 장우는 매우 신이 났다!

‘아싸, 장비 강화 성공률이 100%라니! 좋았어!’

이걸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장비 강화가 천계 세계에선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지! 이 게임에선 강화석으로 모든 장비들을 강화 시킬 수가 있다. 매번 강화할 때마다 장비의 기초 속성은 10% 제고되고 최고로는 +25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강화 레벨이 높아질수록 성공률이 낮아지며 레벨이 하나 씩 올라가면 성공률도 4%씩 내려간다. 그리고 +24에서 +25로 되면 성공률은 고작 1% 밖에 되지 않는다!

장비가 +25로 강화되었을 땐 막강한 장비 천부 하나가 열리게 된다.

전생에서 수많은 플레이어가 이 장비 강화 때문에 골치 아파했었다.

[신급 강화] 천부를 갖게 되었으니 장우는 아주 날뛸 정도로 기뻤다!

전생에서 장우는 그저 “스킬 피해 +1%”라는 별로 쓸모짝이 없는 일반 천부를 가졌었다. 일반 공격과 공격 속도를 위주로 하는 궁수한텐 이 천부는 아무런 작용이 없다.

이때, 시스템 알림 소리가 또 들려왔다.

“띠링~ 플레이어님, 축하합니다! 용혈족자 효력이 생성되어 [드래곤 족의 혈통]을 획득하셨습니다!”

‘용혈족자?’

전생에서 죽기 전에 받았던 용혈족자도 그가 환생함에 따라 함께 나타나 그 효력을 생성하게 되었다.

이에 장우는 약간 놀라 잠시 멍해있었다.

사실 천계 세계에는 종족 하나가 더 존재한다. 이는 3개의 진영을 능가한 종족이고 전생에서 사람들한테 천계의 최강 종족으로 불리는 드래곤 족이다.

드래곤 족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진영 범위엔 없다. 그들은 매우 신비롭고 강대하며 천계 세계에서는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생에서 장우가 죽기 직전까지 8년이란 시간을 거쳐 마침내 드래곤 족의 인정을 받아 드래곤 족의 일원으로 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을 통 덜어서도 이뤄낸 사람은 총 3명 밖에 없었다.

드래곤 족은 천계 세상에서 수많은 플레이어가 꿈에서도 되고 싶은 그런 막강한 존재다. [드래곤 족의 혈통]을 얻어 드래곤 족의 진영에 들어갈 수 있는 [용혈족자]를 획득하기 위해서 전생의 장우는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친구 마성한과 행복과 슬픔을 함께 공유던 자신의 여자친구인 임별, 그리고 최고급 실력을 갖춘 백여 명의 플레이어들과 연합하여 1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아홉 머리의 초 신급 드래곤 앰퍼러 BOSS]를 헌팅하였다. 많은 이들이 죽은 가운데 팀엔 그들 3명만 남게 되었고 힘든 싸움 끝에 끝내 그 아홉 개의 조각들을 모으게 되었다!

격동된 마음으로 장우는 인터페이스 하나를 켰다.

[드래곤 족의 혈통](Lv.1)(매번 레벨 업그레이드 진행 시 드래곤 족의 전속 골드 스킬을 획득하며 패시브가 제고 된다.)

보유자: 살인미소

패시브: 전체 속성 성장 +5성급

전속 스킬: 지옥의 드래곤 화염(1V1, 골드/ 패시브: 매번 일반 공격 혹은 스킬 사용시 몇 %의 확률로 지옥의 드래곤을 소환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주위 100미터 반경 내로 지옥의 드래곤 화염이 뿜어지며 주위의 모든 적들한테 150%의 실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또한 5초 동안 정화될 수 없는 작열 상태가 지속되며 플레이어는 1초마다 30%의 공격력의 실제 대미지를 소모하게 된다.)(혈통의 레벨이 업그레이드가 됨에 따라 스킬 레벨도 함께 업그레이드가 된다.)

업그레이드 요구: 인류 성망치 0/2000, 이족 성망치 0/2000, 몬스터 성망치 0/2000.

설명: 천계 세계의 지존 종족. 드래곤 족의 혈통을 갖고 있는 자는 곧 드래곤 족의 초보적인 인증을 받게 된다. 드래곤 족의 강대한 스킬 사용이 가능하고 드래곤 족 혈통이 Lv.10까지 업그레이드될 때 드래곤 족의 혈통을 갖고 있는 자는 드래곤 족 진영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

‘이거 이거 역시, 225 성급의 초 신기네! [용혈족자]를 사용하면 드래곤 족의 혈통을 갖게 되다니!’

게임 시작부터 장우한테 최고급 골드 스킬도 주고, 전체 속성이 성장 +5성급의 패시브도 추가적으로 부가되기까지 하였다.

“마성한, 어때? 니가 온갖 수를 써서 갖고 싶었던 용혈족자가 날 따라 지금 이곳에 온 걸 생각지도 못했지? !”

방자적인 웃음이 장우의 얼굴에 서서히 피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생에 그는 오만방자할 수 있는 밑천이 생겼다. 드래곤 족의 혈통과 신급 천부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계 세계에 대해 거의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 시작부터 좋은 스타트를 떼지 않을 수가 없다!

드래곤 족의 혈통에 대한 업그레이드 요구를 보자 그는 암암리에 자신이 인류 진영을 선택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시스템 알림 소리가 다시 울렸다.

“띠링~ 캐릭터 만드시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살인미소] 플레이어님, [천계]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주 생존 미션이 발표되었으니 자세한 부분은 미션 창으로 이동하셔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게임 되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알림 소리가 귓가에 들려옴과 동시에 장우가 시선을 옮기자 자신이 레일을 탈선한 기차에 몸을 싯고 있다는 걸 발견하였다!

장우는 이 장면이 너무나도 익숙해서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

출생지도 역시 전생과 똑같았다!

사방을 훑어보니 같은 열차 속으로 기타 다른 플레이어들도 하나둘 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천계 세계에서의 시간과 현실 속 세상에서의 시간은 동기화가 되어있었다. 현실 속 세상에서 시간이 몇 시면 천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몇 시인 거다.

밤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차 창을 통해 어렴풋이 비치고 있는 길가 가로등의 조명 아래로 체구가 매우 방대한 거미와 전갈들이 기차 밖 철로 사방에로 흩어져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은 그곳에 엎드려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동물과 인간의 시체를 뜯으며 씹어 먹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