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두 번째 신급 무기
지난 번 [일성급 보물 상자]에서 나온 30개의 강화석은 현재 5개 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보물 상자에서 나온 10개와 괴물을 소멸하여 얻은 10 몇 개까지, 현재 장우한테 있는 이 강화석들로는 일반 장비를 Lv.25까지 업그레이드 시키기엔 아주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신급강화]가 가장 최고였다. 아님 초반에 누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장비를 이렇게도 많은 강화석까지 사용하면서 강화시킬려고 할텐가? 이건 그저 초반에 과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일 뿐이다. 일반 플레이어가 +10까지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것만 하여도 대단한 일이다. +25까지 강화시키려면 Lv.1인 강화석이 300, 400개가 없는 이상 운이 따르지 않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25인 [식인충 전투화]를 본 장우는 아주 격동된 심정에 손이 막 떨려왔다. 250%의 속성 제고인 전투화를 갖추게 되었으니 기초 속성이 바로 방어력 8에서 28로 대폭 상승하게 되였다!
그 외에도 최고 레벨로 강화시켜 천부 [무한회피]가 열렸기에 착용자의 회피율은 20%나 증가하게 되어서 매우 강한 세력을 갖추게 된 셈이였다.
[투박한 해머]에 이어 장우의 손엔 이미 두번 째 신급 무기가 탄생되었다!
만약 이 전투화까지 착용하면 Lv.5인 괴물를 상대하게 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Lv.4인 [식인충 전투화]를 Lv.3인 장우가 아직 착용하진 못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먼저 전투화를 백팩에 넣어두었다.
상태바를 클릭하여 확인해보니 경험치는 현재 456/800에 이르렀다. 이제 남은 45마리의 식인충을 소멸하여 미션을 완성하게 되면 아마 Lv.4로 상승될 것이다.
[식인충 전투화]가 장우한테 무한한 동력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그는 바로 해머를 휘두르며 계속하여 식인충 무리로 뛰어들어 가 도살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비록 장우는 지금 그 [지옥의 드래곤 화염]이 다시 발동되어 바로 Lv.4로 업그레이드 돼서 미션을 완성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하나, 아쉽게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매우 컸다. 천분의 일의 확률로 [지옥의 드래곤 화염]을 촉발할 수 있지만 그게 결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기에 이어져 진행되는 전투는 육체적 노동과 다름 없이 약간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25의 해머 덕에 장우는 이 공장에서 천하무적의 존재가 되었다. 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남은 45마리의 식인충들을 모두 소멸하고 미션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러곤 경험치를 한 번 확인해보았으나 여전히 3 경험치가 부족하여 Lv.3에 계속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해머를 들고 또 곁에 있는 Lv.3 식인충을 추가로 한 마리 더 소멸하였다. 장우의 머리 위로 골드 빛 하나가 떨어지더니...
“띠링~ 축하합니다! 플레이어님께서 Lv.4로 업그레이드 되셔서 5자유 속성을 획득하셨습니다. 다음 레벨까지는 2,000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드디어, 장우는 Lv.4에 달성하였다. 그는 참지못해하며 얼른 백팩에서 [신인충 전투화]를 꺼내 장착하였다, 그러곤 상태바를 클릭하여 확인해보니 방어력이 4에서 33으로 상승된 걸 보게 되었다!
갑자기 전에 Lv.3에 달성하였을 때 획득한 자유 속성5를 사용하지 않은 게 생각났다. 현재 장우는 10 자유 속성을 지니고 있다.
[식인충 전투화]를 장착하자 장우의 방어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로 놓고 말할 때, 굳이 더 방어력에 집중 할 필요가 없어서 10 자유 속성을 전부 파워에로 추가해 넣었다!
속도에 추가하면 동선 조작이 빨라져 민첩해지긴 하나 이미 절대적 공격력과 방어력이 갖춰졌기에 장우한텐 그런건 필요 없었다.
15성급의 파워 성장으로 장우는 이내 15 공격력으로 되었고 총체적 공격력 속성은 이미 41이라는 높은 점에 도달하게 되었다!
또한 [중상]이라는 천부가 가해져 장우의 실질적인 공격력은 71로 된 셈이다.
강대해진 자신의 속성 창을 바라보며 장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흠, 이젠 큰 거 하나 건질 때가 되었군.”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들어 아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공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전에 먼저 미션 완성한 거 제출하러 가야겠어.”
그러면서 더 이상 [말일공장]에 미련을 두지도 않고 곧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희망 마을로 가는 길에 심심할 겸 그는 오른손엔 해머를 들고 근처에 있는 괴물들을 소멸하였다. 그러면서 왼손으론 구역 채팅 창을 열어 플레이어들의 채팅 기록을 살펴보고 있었다.
안 보면 몰라도 이렇게 한 번 보니 장우는 어느샌가 자신이 희망 마을의 유명인사로 됐다는 걸 발견하였다!
[톱과젤리](남, Lv.2 플레이어): “그 닉네임이 살인미소? 그 사람 만나봤어요? 엄청 쎄던데. Lv.5짜리 거미를 해머로 막 때리니까 대미지가 한 40정도 나오던데요?”
[타락천사](남, Lv.1 플레이어): “살인미소? 약간 익숙한 닉네임인데? 그 최초로 안전 구역에 도착했다고 공지에 뜬 그 사람?”
[페파피그](여, Lv.1 플레이어): “톱과젤리님 말이 진짜에요. 살인미소님이 절 구하느라 Lv.5짜리 거미를 혼자서 죽였거든요. 그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녹차](여, Lv.1 플레이어): “하이고 웃기시네, 뭔 과대망상증 있으세요? 나도 현장에 있었는데 그쪽 구할려고 그런 거 아니던데? 그냥 파밍하면서 지나가는 김에 죽인 거지... 다 죽이고 그쪽한테 눈길도 안 주던데 뭘.”
[광야의선비](남, Lv.2 플레이어): “그 살인미소말야 손에 해머 하나 들고 있지 않았나? 아까 파밍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대미지가 한 4, 50 정도 되던데. 혹시 최초로 안전 구역에 도착한 보상으로 시스템이 초급 신기 같은 거 준건 아니겠지?”
...
20분 전까지의 채팅 기록들을 보면서 장우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다들 말도 참 많네. 그렇게 할 말이 많을까? 아님 내가 너무 튀나?’
하긴, 모두가 초보자의 검으로 Lv.1인 괴물과 싸우고 있을 때 장우는 이미 해머를 획득하여 Lv.5인 괴물들과 싸우며 아주 쉽게 4,50의 대미지를 내는 데 누가 이런 걸 보고 담담할 수가 있을까?
장우는 채팅창을 끄고 다시 희망 마을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다시 희망 마을로 돌아왔을 때 그가 한 시간 전에 도착했을 시각과는 달리, 마을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있었다. 마치 시장에서 장을 보듯 사람들이 아주 북적거렸다.
안전 구역 하나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 그러나 적어도 한 천 여명 정도의 플레이어가 이곳에 모여있다.
그리고 Lv.1-2인 플레이어들이 죄다 여기에 있을 거고 Lv.3인 플레이어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매우 적었다. 그러니 Lv.4인 장우는 이 안전 구역에선 군계일학의 존재였다.
하지만 대부분 플레이어들은 머리 위에 물음표가 있는 npc를 이곳저곳 찾아다니느라 바빴고 저마다 앞다투어 미션을 뺐는데만 신경이 쓰고 있었기에 장우한테는 주의를 돌리진 못했다. 천계의 설정으로 미션을 촉발할 수 있는 npc마다 매일 발급할 수 있는 미션 수는 제한이 되어있고 또한 새벽 12시가 되어야만 다시 미션 수가 재설정이 되어 다시 발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우는 미션을 촉발할 수 있는 npc마다 발급할 수 있는 미션 수가 100번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기억이 났다. 하지만 안전 구역 하나에는 50명 정도의 npc가 있다.
즉, 플레이어 절반이 미션을 수령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가 기억하기론 지난 생에서의 장우가 처음으로 안전 구역에 도착하였을 땐 미션은 커녕 안전 구역의 레벨이 낮은 괴물도 그한테 차례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온저녁 변이된 야생 닭이나 멧돼지 같은 거나 소멸하게 되었고 얻은 것도 별로 없었다.
이 플레이어들은 날강도처럼 괴물을 뺏는 속도가 괴물이 다시 생겨나는 속도보다도 더 빨랐다!
그들이 피터지게 미션을 뺏고 있을 때 이미 미션 하나를 완성하고 느긋하게 돌아온 장우는 당연히 그 무리들과 함께 함몰되지 않으려 했다. 왜냐하면 그한텐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