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지옥의 드래곤 화염의 위력
공장 내부의 곳곳에 널려있는 식인충들은 레벨이 별로 높진 않고 한 Lv.3-4 정도 밖에 안 되었다. 필경 [아빠를 시해한 원수 죽이기] 미션의 난이도 계수가 20 일 뿐이니 소멸하기엔 별로 어려운 건 아니다.
[식인충](물리성 일반 괴물):
레벨: 4
천부: 부식 대미지(식인충의 공격은 자신의 체내에 있는 독액을 적의 몸에 침투시켜 적을 부식시키는 효과를 갖다 준다. 공격 받은 상대한테 효과가 3초간 지속되며 1초마다 생명치 5가 감소된다.)
물리 공격력: 18
물리 방어력: 9
마법 방어력: 7
생명치: 180
설명: 원래 지하에서 생활하던 벌레들이나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변이가 되었다. 인류를 잡아먹는 이들의 먹이감으로 되기 싫으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Lv.4인 괴물, 비록 장우보다 2 레벨이 높지만 초반에 초 신급 무기라고 불리는 +25의 커다란 해머를 손에 쥐고 있는 장우를 놓고 말하면 손 쉽게 소멸 할 수 있는 상대다.
미션엔 총 100 마리의 식인충을 죽여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번 미션은 육체노동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는 근처에 있는 한 Lv.4의 식인충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더니 커다란 해머를 들고 그 식인충한테로 다가갔다.
“크어어!”
장우가 다가서자 시체 하나를 헤쳐 먹고 있던 식인충이 장우를 발견하더니 재빠른 속도로 그한테로 기어갔다.
식인충이 코 앞으로 돌진하고 있었으나 장우는 여전히 당황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아주 침착하게 계속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더니 “퍽” 하고 해머로 식인충의 머리로 내리쳤다.
-47!
사실 방금 게임을 시작한 초보자한텐 9 방어력을 지니고 있는 식인충을 타파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또 그럴싸한 무기를 하나도 갖추지 못한데다 Lv.4까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손에 있는 초보자의 검을 믿고 식인충한테 도전장을 내민다는 건 절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장우한텐 식인충은 그저 경험치 획득용 괴물일 뿐이였다.
비록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초보자 맞춤형 괴물이여서 식인충의 공격 속도는 매우 느렸다. 그래서 미처 반격하기도 전에 장우한테 두 방 맞았고 47의 대미지가 식인충의 머리 위에 뜨게 되었다.
아주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으며 동선을 옮기면서 식인충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다녔고 해머로 두 번 가격하여 손쉽게 그 식인충을 소멸하였다.
그러자 12 경험치와 추가로 쿠퍼 코인 2개를 얻게 되었고 [아빠를 시해한 원수 죽이기]의 미션 진행 현황이 1/100로 되었다.
장우는 다친 곳 하나 없이 식인충을 죽였고 회복 할 필요조자 없이 이내 해머를 들고 그다음 목표에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퍽! 퍽! 퍽!
공장 안에선 해머로 식인충의 단단한 등딱지로 가격하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그 소리들 속엔 식인충의 처량한 울부짖음도 섞여있었다.
연속 여러 마리의 식인충을 죽이며 곧 여덟 번 째의 식인충을 향해 가격하려던 그때, 갑자기 “두둥” 하며 머리 위로부터 소리가 하나 들려왔다.
원래 평온하게 그저 식인충을 때리며 파밍을 진행하던 장우도 이 소리에 깜짝 놀랬다. 고개를 들자, 공장 위에서 하늘이 째진 것 처럼 아주 거대한 보라색의 시공간 틈이 활짝 열린 게 보였다.
“크어어”하는 소리와 함께 그 시각, 온 몸이 화염으로 감싸진 커다란 드래곤 한 마리가 그 시공간 틈에서 풀쩍 뛰어나오더니 입을 크게 떡 벌리며 지면을 향해 뜨거운 화염을 분출하고 있었다!
쫘아악!
자기도 모르게 양손으로 눈 앞을 막은 장우를 중심으로 화염은 순식간에 그의 주변 반경 백 미터 범위를 덮어버리며 주위의 식인충 무리를 화염 속으로 삼켜버렸다.
후르륵 쿵! 후르륵 쿵!
거대한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주변에 있던 식인충 무리의 머리 위로 하얀 색 대미지 수치가 마구마구 튀어올라왔다.
- 69!
곧이어 공격을 받은 식인충은 작열 상태가 되더니 머리로 1초마다 재차 “-40” 이라는 대미지 수치가 뜨며 생명치가 빠른 속도로 손실되었다. 그렇게 몇 초만에 장우의 주변 반경 백 미터 범위에 있던 몇 십 마리의 식인충이 전부 타죽어버리게 되었다.
공중에 날고 있던 드래곤은 이내 시공간 틈과 함께 훅 사라졌다. 장우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주변에 타 죽어버린 그 몇 십 마리의 식인충들의 시체를 멍한 상태로 바라보고 있었고 귓가로는 전투 알림음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띠링~ 플레이어님께선 Lv.3인 [식인충]을 소멸하여 경험치 +6이 추가되었습니다!”
“띠링~ 플레이어님께선 Lv.4 인 [식인충]을 소멸하여 경험치 +12가 추가되었습니다!”
...
솨락!
골드 빛이 한 줄기가 그의 몸에로 떨어지더니 Lv.2 80%던 장우가 이내 Lv.3 57%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전투 기록을 클릭하여 확인하자 장우는 그제서야 자신의 평타가 [드래곤 족의 혈통] 천부인 드래곤 족의 전속 스킬 [지옥의 드래곤 화염]을 촉발했다는 걸 깨달았다.
천분의 일의 확률로 촉발되는 이 Lv.1인 골드 색 [지옥의 드래곤 화염]은 장우의 주변 반경 백 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적한테 공격력이 150%로 된 상태로 실제 대미지를 입히고 또한 5초 동안의 작열 상태가 지속되어서 정화될 수 없는 30%의 공격력 대미지를 적한테 안겨준다.
현재 장우의 26인 공격력과 [중상] 30의 대미지를 합치더니 [지옥의 드래곤 화염]이 나타나 아예 주변에 있던 Lv.3-4인 식인충들을 전부 소멸해버렸다!
장우는 한참을 멍해있다가 그제서야 말 한 마디를 뱉어냈다.
“드래곤 족 혈통 개쎄네...”
하지만 고작 Lv.1의 효과가 이 정도니... 만약 후반에 [지옥의 드래곤 화염]을 Lv.10까지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으로 급상승하게 될 거다!
다른 초보자 플레이어들 눈엔 자신의 레벨보다 더 높은 Lv.3의 괴물과 1 대 1로 싸워 이기는 것 조차 사치인데, 그런데 장우는 이미 이곳에서 Lv.4인 식인충을 소멸하고 있는 중이다...
미션 창을 열어 확인해보니 미션 진행 현황이 8/100에서 급격히 55/100으로 올라갔다. 방금 그 화염으로 순식간에 47 마리의 식인충을 제거해버린 거다!
장우는 눈이 초롱초롱한 채 주변 사방에로 떨어진 전리품들을 둘러봤다.
3분 내내 그 47 마리 식인충들이 남긴 장비에 아이템까지 마침내 다 줍게 되었다. 총 쿠퍼 코인 70개, Lv.1강화석 5개와 [일성급 보물 상자] 한 개를 획득하였다.
지난 생에서 [천계] 괴물한테 튀어나오는 장비 확률이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불만을 샀었다. 그래서40여 마리의 괴물들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비 하나도 나오지 않은 점은 역시 장우의 예상했던 거였기에 별로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보물 상자는 장비보다 더 획득하기 어려운 보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보물 상자를 획득한 것에 아주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보물 상자를 열어 장비가 나올 경우 [일성급 보물 상자]로는 최소한으로 일성급 장비가 열려나오고 또한 아주 작은 확률로는 이성급의 장비가 열려나올 때도 있다.
[일성급 보물 상자]를 열려면 열쇠가 필요없다.
방금 나온 [일성급 보물 상자]에 장우의 행운을 모두 써버렸는지 상자를 열어보니 그저 Lv.1강화석 10개와 일성급 방어 장비 하나만이 들어있었다.
[식인충 전투화]
품질: 1성급
물리 방어력: +8
마법 방어력: +6
직업적 제한: 없음
레벨 요구: 4
설명: 식인충의 단단한 등딱지와 말랑한 뱃가죽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천연가죽 전투화다. 겉은 딱딱하나 안은 부드러워 당신의 발을 다치치않게 보호해줄 수 있을뿐더러 착용감이 아주 편한하다고 하던데...
비록 품질이 1성급이긴 하나 Lv.4인 전투화고 속성 또한 현재 장우가 착용하고 있는 장비의 Lv.1에 2 방어력이 부가된 초보용 전투화보다 훨씬 나았다.
이것도 그저 기초 속성일 뿐이다. 또한 기초 속성이 높을 수록 강화로 얻게 되는 증익도 더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장우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백팩에서 지금까지 모아온 25개의 Lv.1 강화석을 꺼내 전부 이 전투화를 강화시키는 데 사용하였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식인충 전투화]는 현재 +25까지 강화되어 전속 천부 [무한회피]가 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