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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선원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미끼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가져와 바다에 쏟아부었다.

썩은 생선과 새우 내장이 피와 뒤섞여 물 위에 퍼지자, 역한 냄새가 한순간에 폭발하듯 번졌다.

해수면이 순식간에 들끓었다.

어둑한 그림자들이 미친 듯 몰려들었고, 물고기 떼가 내 팔다리를 스치며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조류가 나를 계속 아래로 끌어당겼다.

나는 반복적으로 물 아래로 처박혔다가 간신히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몰아쉬었다.

생방송 채팅창은 이미 광란이었다.

내가 얼마나 버틸지 돈을 걸고 있었고, 음향 장비는 나를 향해 있으며, 그들은 내가 무너져 울며 애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권이나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증폭되어 퍼졌다.

"사모님, 제발 사과하세요… 한 씨가 수치 당하게 만들지 마세요…"

"수치?"

나는 헛웃음을 삼켰다.

한씨 가문에서 쫓겨난 건 바로 나였다.

그의 목소리가 차갑게 내려왔다.

"넌 칼로 그녀 몸에 '개년'이라는 글자까지 새겼잖아. 바다가 그 더러움을 좀 씻어주게 둬."

심장이 움찔였다.

나는 그런 적이 없었다.

입을 열려 했지만 바닷물이 한 번에 목으로 밀려들었다.

이나는 계속해서 거짓 눈물로 부채질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사모님을 화나게 해서… 사모님이 저를 때리고 욕하고, 심지어 변기 물까지 마시게 했지만… 전 괜찮아요. 조 사장님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그가 포효했다.

"너 정말 이나한테 변기 물을 마시게 했어? 내가 널 완전히 잘못 봤어!"

갑판 위 군중들이 환호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생수 박스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병으로 저 여자를 쳐."

이나는 형식적으로 말렸다.

"사모님 다치시면 어떡해요…"

"당해도 싸!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책임질게!"

그가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그 순간 갑판의 모든 사람이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들고 가세했다.

"퍼억!"

빈 샴페인 병이 관자놀이를 정확히 때렸다.

시야가 한순간 검게 꺼졌고, 뜨거운 피가 코로 치솟았다.

와인잔, 재떨이, 하이힐, 금속 접시가 우박처럼 떨어졌다.

나는 물속에서 둔하게 몸을 비틀며 피했지만, 등에 크리스털 재떨이가 정통으로 박혀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때 누군가 조심스레 말했다.

"조 사장님…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그는 비웃었다.

"걱정 마. 안 죽어. 저 여자는 약한 척해서 동정심 끌어내려고 하는 거야. 정말 못 버티면 도와달라고 소리칠 거야. 봐—'살려주세요'라고 한 번이라도 외쳤냐?"

나는 애원하지 않았다.

그에게 구걸하는 건, 죽는 것보다 더한 굴욕이었다.

고통, 굴욕, 조롱하는 웃음소리가 내 심장을 찔렀다.

그러나 내 심장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 얼어붙었고, 그 얼음 위로 의지가 불쑥 솟구쳤다.

나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었다.

이를 악물고 몸을 뒤집었다.

더 이상 수면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위에서 던져지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깊은 곳으로 잠수했다.

물속에서 나는 그 드레스를 찢어냈다. 그를 위해 골랐던 드레스가, 이제는 나를 가라앉히는 족쇄였다.

지퍼가 걸렸고, 나는 어깨끈을 이로 물어 힘껏 잡아당겼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물속에서 둔하게 울렸다.

그 순간, 나는 "조 사장의 부인"이라는 껍질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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