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것은 단지 사랑만을 원하는 소녀와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는 원하는 모든 일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상한 것은 그녀의 생활 속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도 행복도 친구도,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는 항상 웃고만 있다. 이것은 Anastasia Dawson에 관한 이야기다...
챕터 1
안나 시점.
오늘은 내 결혼식이다.
내가 결혼하기엔 내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엄마 아빠는 나에게 결혼해야 한다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클럽에서 한 남자를 만났는데 그는 나한테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고 했었다.
나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는 핑계로 그를 거절했었다.
그 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가 알아듣고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부모님이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아버지의 사업이 적자가 났다고 한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사업을 도와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가로 그는 무언가를 원했다.
나는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의 제안은 나를 일주일 동안 그에게 받치는 것이라고 어머니는 말씀해주셨다. 어머니는 당시에 이 말을 아무런 감정 없이 나에게 하셨다.
나는 거대한 충격으로 어머니한테 그가 무슨 말을 했었냐고 물어볼 때 아무런 감정을 드러낼 수가 없었다.
그들이 나를 많이 싫어한다는 건 알았지만 나를 팔아넘길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사실 그가 나를 원한지는 일주일보다 훨씬 오래되었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그가 나한테 결혼을 제안한 거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될까? 나는 겨우 18살인데 그는 25살이다.
그들이 나한테 내 결혼식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을 때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 의견을 묻고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은 단순히 나에게 명령하고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지금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나보다 2살 많은 언니가 나에게 화장을 해주고 있다.
그녀는 나를 싫어하지만 가끔 나를 도와주기도 한다.
나는 한숨을 쉬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다. 내 모습은 너무 예뻤다.
나의 가족은 항상 내가 예쁘지 않다는 걸 나한테 주입시켜왔다. 나한테는 심지어 자기관리를 할 시간도 전혀 없었다.
화장을 마치고 언니는 밖에 나갔다가 부모님과 함께 돌아왔다.
어머니는 나에게 오셔서 차가운 표정으로 "남편에게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마라. 항상 남편을 존중하고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해야 돼. 알겠어?"라고 하셨다.
나는 움찔하며 "네 엄마, 알겠어요."라고 대답했다.
"가자, 신부 입장할 시간이야." 언니 자라가 말했다.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거칠게 꽉 쥐었다. 나는 고통에 움찔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둘은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것은 특별할 것이 없는 아주 간단한 교회 결혼식이었다. 나의 부모님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실 분들은 아니다보니 이것도 정상이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미래의 남편을 향해 걸어갈 때 나는 눈을 들지 않았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거라곤 잭 밀러라는 이름이 전부였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몰랐다.
어떻게 낯선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길을 걸어 드디어 그가 서 있는 곳에 다다랐다.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내 딸을 부탁한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다.
나와 그가 나란히 서게 되고 목사님이 서약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손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시선을 들어 내 손을 꽉 잡은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는 내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어떤 단어로도 그의 잘생김을 묘사하기 어려웠다. 그는 그정도로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목사님은 다시 한번 물었다.
"아나스타샤 도슨은 잭 밀러를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나는 한숨을 쉬며 "네."라고 대답했더니 우리 결혼식에 참석 한 소수의 사람들이 환호했다.
"신부에게 키스해도 좋습니다." 목사님이 말했다.
그가 다가와 내 입술에 입맞춤할 때 나는 떨리기 시작했고 모두 사람이 또다시 환호했다.
예전의 나는 아나스타샤 도슨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나스타샤 밀러다.
나는 모든 것이 순리롭기를 바랬다. 나한테는 또 다른 거절에 맞설 힘이 없었으니까.
몇분 후 우리 결혼식의 피로연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와서 우리를 축하해 주었다.
꼭 나만 빼고 여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정신이 없었던 결혼식이 끝나고 우리는 그의 집으로 갈 시간이 되었다.
부모님은 나를 엄청 아낀다는 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나를 잠깐 안아주셨을 뿐이었다.
나는 남편과 함께 차의 뒷좌석에 앉았다.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은 나에게 흐릿했다. 그의 저택이 우리와 점점 가까워지자 나는 그 저택의 어마머한 크기와 외관의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집안으로 들어간 후 그는 나를 데리고 그의 방으로 갔다.
그는 지금까지 나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었다.
방문을 잠근 그가 이윽고 시선을 나에게로 돌렸다.
나는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는 나를 강박할까?
아님, 나에게 적응할 시간을 먼저 줄까?
'그가 너를 가만둘 것 같아? 그는 일주일 넘게 너를 원했어서 너랑 결혼한 것뿐이야.' 내 마음의 소리가 이렇게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기다리는 것이다.
"앉아. 규칙에 대해 이야기해줄게."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꿈속에서 자아를 잃었던 것 같은 내가, 돌연 그의 목소리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
"알겠어요."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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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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